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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사를 나오고 나서

내 커리어의 첫 번째 발걸음이 끝이 났다. 우선 내가 자발적으로 나온것이 아니라 회사의 여건이 만만치 않아, 서비스를 종료를 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개발팀들은 모두 의지가 불타올라 어떻게 하면 DAU를 늘리고, 리텐션을 어떻게 향상 시킬지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려고 기획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만 둔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두가 전의를 상실했다. 나도 이런 경험을 처음 듣는지라 한동안은 너무나 힘들었다.

DAU도 하루에 40 ~ 100명 정도 나오고 있고, 우리가 발행하는 매거진도 읽어주고, 유저들의 판매글 또한 매일 올라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1주일에 3개 정도는 올라오고 있는 중이라 우리가 열심히 하면 잘 될 수 있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 운영적으로 매출이 나오지 않아 힘든 상황이었다.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결국 매출이 안나오고 회사가 힘들어지면 결국 이 모든 것도 한순간의 물거품이 된다. 내 첫 걸음이 마치 실패한 것 처럼 느껴져 다음에 회사도 이런식으로 된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개발에서의 경험 뿐만 아니라 인생의 경험도 맛을 봤다. 그래도 이 나이에 이런 경험을 겪을 수 있어, 다음에는 좌절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그동안 회사에서 배운 개발을 이제 블로그에 다시 써보려고 하고, 다이어리도 하나하나씩 써보려고 한다.

우선 회사에 입사를 하고 나서 어떻게 지내왔는지 회고를 해보고 싶다.

인턴 입사를 한 후

인턴을 입사를 한 후, nest.js를 처음 사용해보는 것이라 회사 코드를 봤을 때 이해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게다가 바로 BackOffice의 API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어서 우선 코드를 이해를 하는데 시간을 쏟았다.

아무래도 백엔드 개발자가 혼자였어서, 코드의 규칙이 있었고, 전혀 사용하지 못한 Joi라는 라이브러리로 validation을 하고 있었고, 에러 메세지의 규칙 또한 있었다. 이러한 규칙들을 잘 지키기 위해서 코드를 이해를 하는데 더욱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았다. 또한 공식 문서에 없는 것들도 많았어서 구글링을 하고, 사수에게 물어보며 적응을 했었다.

쿼리 지옥

그 중에서도 raw query로 쿼리문을 작성하고 있었어서, 이해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입사하기 전엔 ORM 방식으로 쿼리문을 작성했던 터라 다소 난해 했었다. 거기다가 곳곳에 숨어있는 trigger들도 있었어서 너무나 어려웠었다. 이전에 기본적인 raw query문을 작성하는 것을 배우긴 했었지만, subquery, group by, aggregate 등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어서 난관이었다.

Onboarding 문서화

또한 기본적인 Onboarding 문서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어서, 내가 코드 규칙, .env 파일, 버전 관리 등등을 문서로 만들면서 형식화 하였다. 또한 git commit 규칙도 없었고, 제대로된 branch 전략 등도 없었다. 아무래도 백엔드 개발자가 혼자 였어서 그런지, 혼자 개발하는데 익숙해진 상황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사수와 이야기를 한 후 branch를 기능 단위로 만들어서 관리를 해보자 라는 의견을 제시를 했고, 사수도 동의를 했다.

내가 A라는 기능을 만들게 된다면 A라는 브랜치를 다시 만들고, 그 브랜치를 Develop 브랜치로 PR을 날리면 사수가 내 코드를 보고 피드백을 해주는 형식으로 하게 되었다. 추후에 일어난 일이지만, 기능 단위가 점점 커지면서 사수가 점점 확인해야 하는 코드들이 점점 많아지는 상황이 발생 하였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나오기 전까지 해결 하지 못했다.

아무튼 새로운 개발자가 들어 왔을 때, 이러한 규칙들을 잘 지키고 적응할 수 있도록 문서화 하는 일도 했었다.

BackOffice Api를 만들면서

처음 API를 작성을 했을 때, 기본적인 동작 원리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작성을 했지만, 문제는 데이터를 어떻게 보내줄 것인가 였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데이터를 보내주면 된다 라는 말이 없었어서, 난처했었다. 필요한 컬럼들이 있을 것이고, 배열 형태로 보내줄 지, 객체형태로 보내줄 지 등등을 제대로 전달을 받지 못했다. 예시로 나한테 보여준 페이지가 있었지만,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했었던 것 같다. 지금와서는 왜 이해를 못했지 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수에게 바로 물어보고 했어야 했는데, 사수도 토스 결제 api를 붙히고 있는 상황이라 바빠 보여 물어보기가 어려웠었다. 또한 프론트 엔드 개발자도 결제 기능을 맡고 있는 상황 이었어서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나도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려면 API도 시간 내에 작성을 하여 컨펌을 받고 해야 해서 불안했었다. 이걸 물어봐도 되나, 바쁜데 나중에 물어봐야 하나 갈등이 지속되었지만, 그래도 지금 물어봐야 나도 제 시간에 끝낼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어, 사수에게 물어보고 어찌어찌 잘 해결 되어 Api를 완성 할 수 있었다.

마치며

회사에 처음 들어갔을 때를 회고를 해보니, 그때 나는 너무나 부족했구나를 다시 한번 느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런 적도 있었네 왜 그랬지 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이 나를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구나를 느낀다. 앞으로 회사에서 내가 겪었던 시행 착오들을 다루면서 회고를 해보려고 한다. 다음 편은 다음에 다시 올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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